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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키코에 울 때 우리는 환율 메리트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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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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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키코에 울 때 우리는 환율 메리트 즐겨요.’

다른 코스닥 기업들이 급등한 환율로 인해 키코 피해로 눈물 지을 때 부산 녹산공단의 코스닥 기업 3곳은 환율 메리트로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부산 녹산공단에 위치한 조선기자재업체인 대창메탈, BMT, 한라레벨이 주인공들. 은행 직원들이 키코상품을 권유했으나 잘 모르는 상품이라서 가입하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큰 이익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조선기자재의 특성상 해외로 공급하는 비중이 높아서 환율에 따라 매출액의 출렁임이 있으나 해당 분야에서 전 세계 혹은 국내 1·2위를 다투는 기술력으로 인해서 환율 변동성을 가격 협상시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반도체 설비와 석유화학 플랜트에 사용되는 밸브 생산업체인 BMT는 올해 초 수출 계약시 환율을 대략 달러당 950∼1000원선으로 내다보고 950원을 기준으로 가격 계약을 맺었다.

원자재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공급받고 달러로 결제된 수출 대금만 원화로 환전하기 때문에 굳이 키코까지 가입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회사 측은 판매가격에 환율을 반영했던 것이다. 이후 환율이 1150원대까지 오르면서 회사는 오히려 큰 이익을 보게 된 셈이다.

선박의 레벨 계측 관련 업체인 한라레벨의 경우도 올해 초 환율을 대략 950원선으로 전망하고 수출 계약을 맺었으나 이후 환율이 계속 오르면서 이익을 봤다. 한라레벨의 김영구 사장은 “은행에서 키코에 가입하라고 했는데 정확히 계약의 내용을 알기 어려운 데다 환율의 변동을 계약가에 반영해서 크게 부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선박엔진 핵심부품인 MBS 등을 생산하는 대창메탈도 비슷한 경우. 대체로 수출 계약시 환율 변동을 보수적으로 판단해서 계약을 맺는데 당초 910원으로 전망하고 계약을 체결한 것이 1150원까지 올라서 오히려 환율 상승의 혜택을 입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들 기업은 그러나 이번에는 환율 급등의 이익을 봤지만 계속되는 환위험에 노출되는 것이 좋지 않다고 판단,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등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